이현제 기자 |
대전시장 1명, 5개 자치구의 구청장 5명, 대전시의회 광역의원 23명, 자치구 기초의원 63명까지 모두 92명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한 청년이 잘 자라 미래를 이끌어나가길 바라지만 유독 정치는 올바른 후배 양성은 보기 힘들다.
당장 '내 선거'에서 낙선되지 않기 위해 인재를 인력으로만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나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청년들의 출마가 계속해서 나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전시장으로 45세 이하 청년 정치인 출마자는 없지만, 기초단체장 후보군에선 중구와 유성구 등 다크호스가 될만한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 시정을 견제하고 모니터링해 감시하는 대전시의원으로도 젊은 정치인들이 출마 도전을 하며 다수가 나섰다.
현역 시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구의원으로는 경험을 쌓고 체급을 올려 출마하기도 했으며, 지난 선거에선 낙선했지만, 다시 시의원으로 도전하는 이들까지 청년 정치인들의 각 선거구에 포진한 모습이다.
그런데 여성 청년은 없다. 광역의원 도전자 중 여성 청년은 0명이다.
현역 대전시의 광역의원 23명 중 남성 청년은 3명, 여성의원도 3명으로 각각 13% 수준이지만, 여성 청년 시의원 도전자는 0명인 것이다.
50여 일 남은 지방선거에 지금까지 대전시의원으로 예비후보 등록한 이들을 봐도 마찬가지다.
남성인 청년 정치인 10여 명이 시의원에 도전하면서 그 숫자가 오히려 풍성하고 많아 보이기까지 한다. 이유는 여성 청년 정치인 중에선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낸 정치인은 없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야망을 품어야 큰 사람이 된다"라는 조언을 'Boys, be ambitious'라고 해서 그럴까.
성별로 균형을 갖추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성 청년이 이처럼 정치권으로 입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과연 2030 여성이 대전시의회에 입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어느 정당에서 보여 줄 수 있을까?
민주당에선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과 여성 정치인 발굴을 통한 인재를 중추 역할을 하는 정치인으로 키워내야만 하고, 국민의힘에선 한발 늦은 정치 개혁을 더 빨리 따라가야 할 것이다.
최초로 여성 청년이 대전시의회에 입성하는 정치개혁을 볼 수 있는 그리고 남성과 여성을 숫자로 나눠 차별과 역차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정치 시즌을 기대한다.
정치행정부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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