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충청권 재경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 승리는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초기 원활한 국정 동력을 확보하느냐 아니면 어려움을 겪느냐 달린 선거"라며 "최대 전략 지역은 민주당 이재명 지사 영향력이 있는 경기지사 선거와 함께 윤 당선인 고향이 있는 충남도가 될 것으로 당 지도부도 이 두 곳에 당력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12년 만에 충남지사 탈환에 나서는 국민의힘 진영 '장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 의원은 먼저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에 대해 "대중에 특별히 비판받는 부분은 없지만 밋밋한 면이 있다"고 겨냥한 뒤 "이젠 윤석열 당선인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추진력 있는 사람을 도지사로 만들어 충남이 큰 일을 내기를 바라는 흐름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지사에겐 현역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나 역시 정권 교체에 따른 프리미엄이 있다고 본다"며 "양 지사의 근거지인 천안의 경우 수도권 민심 영향을 많이 받는 데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이 수도권에서 이기지 않았느냐?"고 보탰다.
김 의원은 13일 충남도청이 있는 충남도청과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식으로 충남지사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충남 천안에 지방선거 사무실을 열고 본격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방선거 공약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큰 틀에서 자신이 지향하는 충남도의 미래 비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00만 규모의 천안아산권에 GTX를 연결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100만 평 규모의 대기업을 유치해 디지털 수도를 만들겠다"며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특화 시켜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해안 지역의 경우 국제관광벨트, 공주부여 지역은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과 관련 "계룡 육해공 본부와 논산 육군훈련소 등 충남에 국방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는 상황에서 육사가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말이 안 된다"며 "반드시 육사를 충남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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