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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정치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충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해 온 후보들이 중앙당 공관위에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대표 등과 회동 이후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불거졌던 충남지사 전략공천설에 대해 정면돌파를 택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최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과 만나 지방선거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고 이 회동 이후 경선 실시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는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접었고,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의원직도 내려놓고, 충남지사 출마를 결정했다"며 "당 지도부와는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 등 어떠한 편의나 특혜에 대한 논의를 주고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저는 30년 정치인생에서 늘 정도(正道)를 걷고자 노력했다. 샛길로 돌아가거나 건너뛰는 꼼수를 부리지 않았다"며 "이제 제가 스스로 경선을 요청한 만큼 다른 도지사 후보들도 더 이상 당에 상처를 주는 언행이나 저의 정치적 결단을 모독하는 발언을 삼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의원에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찬우 전 의원과 김동완 전 의원은 김 전 의원과 당 지도부의 회동을 겨냥해 전략공천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며 강력 반발해 왔다.
김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국민의힘 충남지사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충남 현역 '배지'와 원외 위원장들이 8일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의 6·1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명수(아산)·홍문표(홍성 예산)·성일종(서산·태안) 의원과 신범철(천안갑)·이정만(천안을)·이창수(천안병)·최호상(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박경귀(아산을)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청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할 중요한 지역"이라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수락한 김 의원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윤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민생이 망가지고 발전이 뒤처진 충청지역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바람을 기대한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충남도지사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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