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대전 첫 U+ 언택트 스토어. 대전 명물 성심당 인근에 자리한 매장은 코로나19로 대인 접촉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람보단 기계가 편한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이 어떤 동선으로 움직여야 하는지까지 고안된 매장 입구엔 타 이동통신사 고객도 이용 가능한 웰컴보드가 설치돼 있다. 이 키오스크를 통해 QR코드를 인증하면 매장 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매장은 일반 대리점에서 가능한 휴대폰 신규가입·기기변경 등 업무를 비롯해 스마트폰 기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일반 대리점에서 휴대폰 기능을 구동해 보기 어려운 데 반해 언택트 스토어에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두 개 기기의 사양을 비교하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매장 내 별도의 문을 열면 대인 업무도 가능한 구조지만 메인 공간은 직원의 개입 없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3월 1일 문을 열고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 방문객은 1000명가량으로 일반 직영 매장보다 2~3배가량 많다.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누적방문객이 많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서울 종각점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 은행점은 앞선 언택트 매장 운영 과정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공간별 안내 문구를 30㎝가량 낮춰 설치하고 체험존 사이니지를 기존 55인치에서 49인치로 축소해 시야가 퍼지는 것을 방지했다.
고객을 위한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인생네컷 셀프 포토존을 설치해 하루 한장 무료 촬영·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장 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계를 비치했다.
LG유플러스 양항준 팀장은 "방문객 대비 개통 실적은 일반 매장 수준은 아니다"라며 "내방객이 들어와서 체험하고 고객만족도를 체크하는데, 일반 매장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비대면이다 보니 자유롭게 편하게 체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대전에 부산에 다섯 번째 언택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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