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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무위원을 다수 배출해야 예산확보와 고위직 인사 등 지역발전 동력 창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눈과 귀가 모이는 것이다.
5년 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선 기재 김동연(음성), 국방 송영무(논산), 문체 도종환(청주) 등 충청인사 3명이 포함된 가운데 '충청의 아들' 윤석열 호(號)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7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 인선 진행 상황에 대해 "일요일(10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인선 발표가 있으면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검증 보고서가) 오는 대로"라며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할 것이다. 누가, 어느 정도(로 검증 결과가) 올지를 모른다"고 속도 조절했다. '지금 낙점된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내각 인선 3대 기준으로 통합·능력·협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역별 탕평인사를 배제할 순 없다. 충청권 인구가 이미 수년 전 호남을 추월한 데다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정치행정수도로 부상하는 등 부쩍 커진 정치적 위상에 걸맞는 대우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충청권 인사로는 현역 의원 중에는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농림부 장관 또는 해수부 장관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역시 4선 중진인 이명수 의원(아산갑)도 복지부 장관 하마평이 나온다. 3선 이종배 의원(충주)도 행안부 장관 입각설이 나온다.
충북 음성 출신 인수위 부위원장인 '윤핵관' 권영세 의원(용산)도 장관 입각설이 있는 데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국정원장으로 낙점될 수도 있다는 기류도 있다. 다만,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직면하는 가운데 현역 '배지' 입각 최소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냐가 변수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현숙 숭실대 교수도 1기 내각 합류가 주목된다. 그는 현재 윤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데 복지부 장관 물망에 오른다.
범 충청권 인사들도 윤석열 호(號) 합류가 점쳐진다.
인수위 기획조정 분과 간사로 천안 중앙고를 나온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비례)은 행안부 또는 해수부 장관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인 나경원 전 의원은 문체부 장관, 대전에서 정치를 오래 한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과기부 장관설이 있다.
한편,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7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조직개편과 관련,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기보다는 당면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조직체계에 기반해 조각 인선을 단행, 조직 개편은 새 정부 출범 뒤로 미루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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