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 살리지 못한 대전, 골 결정력 여전히 숙제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수적 우위 살리지 못한 대전, 골 결정력 여전히 숙제

시즌 첫 원정 승,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11-10수적 우위 살리지 못해 1득점에 그쳐 아쉬움

  • 승인 2022-04-06 16:14
  • 수정 2022-04-29 21:1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20405전남vs대전0대1승(광양전용)1
대전하나시티즌이 '20222 하나원큐 K리그2' 9라운드 전남드레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수적 우위에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 원정에서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기록했지만 10명이 싸운 전남을 일방적으로 몰아치고도 1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222 하나원큐 K리그2' 9라운드 전남드레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김승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태며 리그 4위에 올랐고, 리그 1위 부천과의 승점차를 4점차로 좁혔다.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전남을 압박했다. 전반 2분 김승섭의 슈팅이 전남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고 전반 12분에는 원기종이 골문 앞쪽에서 공간을 만들며 시도한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전반 22분 대전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전남 이후권이 김선호를 마크 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11-10으로 수적 우위를 점유한 대전은 라인을 올려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남은 전방에 공격수 일부를 남겨놓고 대부분 하프라인 아래로 수비 지향으로 전개했다.



대전은 마사와 김승섭이 중앙과 왼쪽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며 슈팅 기회를 노렸으나. 견고하게 장벽을 만든 전남의 수비 라인을 벗겨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현식과 김인균이 투입되며 중원과 측면에서 공세를 펼쳤으나 전남 골키퍼 김다솔이 선방쇼를 펼치며 버텨냈다. 후반 23분 기다렸던 선제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김인균의 패스를 김승섭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며 시도한 슈팅이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남은 빠른 역습으로 대응했다.

후반 28분 대전 왼쪽을 파고든 임찬율의 슈팅을 플라나가 슈팅으로 이어가 골을 넣었다. 그러나 슈팅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나왔고 VAR판독 끝에 무효 처리됐다. 대전도 후반 35분 조유민이 마사의 패스를 받아 골로 가져갔으나 골문 앞에서의 경합 상황으로 인해 무효 처리됐다. 대전은 후반 종료까지 추가 득점을 시도했으나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민성 감독은 "득점 취소로 위기를 넘겼지만, 실점 상황을 만드는 게 문제다. 선수들이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압도적인 경기를 해야 했지만, 계속 흔들렸다. 반성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전이 시도한 슈팅은 21개였고 이 중 8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볼 점유율도 대전이 60% 이상 소유했다. 프로연맹이 제공하는 매치 리포트에도 대부분의 대전 선수들은 수비수 1명만 남겨두고 모든 선수가 전남 진영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5라운드 안산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 7분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26개의 슈팅만 허공으로 날리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골 결정력을 해결하기 위해 루마니아 출신의 다니엘 포파를 영입했다. 아직은 출전 시간이 길지 않고 게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이 감독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마사와 김승섭이 고군분투하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기를 바란다.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