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백화점을 제외한 충청권 대형 소매점 판매지수는 모두 감소했다. |
충청지방 통계청이 3월 31일 발표한 '2022년 2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 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33.8%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50.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신세계 백화점 개점의 영향으로 보인다. 2021년 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 매출 순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대전점 매출은 3068억 원으로 문을 연 지 4개월 만에 전국 39위에 올랐다.
반면, 대전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27.5%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잇따른 폐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소비 확대로 문을 닫고 있다. 대전 홈플러스 탄방점은 2021년 2월, 둔산점은 같은해 12월 폐점했다. 2002년에 개점한 동대전점도 매각이 확정돼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도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수도권 1호점인 안산점도 폐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가 부동산 이익을 위해 매장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대전점 폐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9월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갤러리아와 신세계를 제외한 대전지역 백화점은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7407억 원으로 2020년보다 15.4% 올라 13위에 올랐다. 타임월드점의 올해 1월~3월 매출은 작년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829억 원으로 2020년보다 9.8% 감소해 53위에 머물렀다. 세이백화점은 올해 작년보다 40~50% 매출이 감소했다. 충북 현대 충청점은 3440억 원 신세계 천안아산점은 2680억 원으로 각각 33위, 42위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14.8%, 13.5% 증가한 수치다.
세종·충남·충북은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세종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작년보다 13%, 충남은 11.8%, 충북은 21.3%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 또한 세종 13%, 충남 18.2%, 충북 28% 하락했다. 세종엔 백화점이 없어 백화점판매액지수는 산출되지 않았으며 충남·충북은 백화점 사업체 수가 적어 백화점 판매액 지수가 공표되지 않았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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