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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지역 균형발전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 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충청 현안을 언급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각 시·도지사들은 윤 당선인 대선공약을 중심으로 국정과제 포함을 요청할 것으로 보여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충청 시·도지사들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전국 시·도지사와 간담회에 참석한다. 3월 9일 대선 이후 29일 만이다.
이와 관련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5일 인수위 브리핑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그동안 지역 현안과 공약을 점검하면서 이를 국정과제로 이어가는 과정은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이어져 왔다"면서 "(시·도지사 간담회와 관련한) 구체적 말씀은 내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안팎에서 윤 당선인이 시·도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윤 당선인은 역대 보수정권과는 달리 대선 전후 일관되게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얼마 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에 참석해선 "지방의 시대라는 모토를 가지고 새 정부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의 아들'답게 지역 현안에도 애착을 보여왔다. 특히 자신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당선인은 국회 부의장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을 통해 "대통령 세종집무실법 설치 약속을 지킬 것이며 관련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열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시·도지사들의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다. 윤 당선인과 첫 공식적인 회동에서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국정 과제화 등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 변곡점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당부한 바 있지만, 윤 당선인을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국민의힘 당적 시·도지사들이 대선 이후 윤 당선인을 만나 지역 현안 지원요청을 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충청권 전체적으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원 신산업벨트 조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구축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된다. 시·도별로는 대전의 경우 제2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세종은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 등의 조기 가시화 요청이 이뤄져야 한다. 충남은 서산민항, 동서횡단철도 구축은 충북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촉구도 필요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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