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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 명예기자 |
"내가 왜 태국 삶을 버려야 돼?!"
"내가 왜 낯선 나라에 살아야 해?!"
"안 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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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 명예기자 부부 |
2018년 12월, 내 인생 중에 가장 중요한 선택을 했다. 그날은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실 내 마음은 너무 어렵고 두려웠다. '태국의 삶을 다 버려야 하나?' '한국에 가면 어떻게 살까?' 등 여러 생각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나 힘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고, 2019년 5월에 결혼하면서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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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 명예기자가 고국인 태국 문화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
13년 전, 9개월 동안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지만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쉽지 않았다. 모르는 게 많았는데 특히, 한국말이 너무 부족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소통도 잘 안 되고 문화차이로 인한 문제도 많이 생겼다. 가끔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하고 섭섭함으로 울었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친구들, 이모님들, 남편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주고 도와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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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 명예기자가 태국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이제 한국에 온 지 3년이 되었다. 한국말이 아직 부족하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했다. 태국에서 방송홍보예술학과 전공으로 디자인 편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대전실버대학 노인기관에서 봉사활동으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영상 편집을 하고 있고, 대전 나눔 사회협동조합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방송도 했다. 작년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지금은 차를 직접 운전해서 여러 다문화센터에 찾아가 통역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좋은 기회도 생겼다. 친구가 찾아가는 결혼이민자 '다이음' 강사 지원 소식을 알려주면서 강사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태국문화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서류를 준비해 보냈다. 면접 결과 합격해서 다이음 강사가 되었다. 평범한 강사가 되기보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문화를 아이들에게 전해 좋은 교육을 시켜줄 생각을 하면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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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 명예기자 부부 |
고향이 아닌 낯선 한국에 사는 것이 처음에 나에게는 높은 뜀틀처럼 부담스러웠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통해 따뜻한 마음도 알게 되고, 도전할 수 있는 일도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 것은 최고의 남편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멈추지 않고 도전하면 분명 어떤 어려움도 멋지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따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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