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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6.1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충남지사 도전을 명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날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 6·1 지방선거 출마 요청을 받은 뒤 당 지도부 입장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를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고 당혹스럽고 고민스러웠다"면서도 "저는 정치인생의 좌우명인 사생취의와 선공후사·선당후사를 행동가치로 정치를 해왔다"며 원내대표 선거 준비를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충청도 정치인으로서 평소 자랑스러운 충청도 시대를 만들겠다는 열정도 갖고 있었다"며 충청 보수정객으로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3선인 김 의원은 현재 국회 농해수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부동산정책과 소득주도 성장 등 주요 국가정책에 대해 발톱을 바짝 세워왔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년 만의 충남지사 탈환을 위해선 중진이자 민주당 저격수 이미지까지 가진 김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충청의 아들로서 충남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가 사실상 확정 수순으로 돌입하자 경쟁자들은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특히 이날 입장문에서 그가 "향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설왕설래가 나온다.
충남지사 공천신청 마감이 6일인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이같은 발언이 당의 전략공천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찬우 전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나를 포함해 다른 후보들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김 의원을 전략 공천한다면 시대정신인 공정과 정의에 맞지않다"며 "일선 당원 사이에선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민주당 후보를 밀겠다는 험악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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