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8살때 탁구에 입문해 입문 첫해 전국 대회를 석권하며 탁구 신동으로 유명해진 권혁(동산중·2)의 꿈은 올림픽에 나가 끊어진 한국 탁구의 금메달 계보를 이어가는 것이다.(대한탁구협회) |
대전 동산중학교와 동산고에 재학 중인 권혁(동산중·2)과 이호윤(동산고·1)은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부활시킬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권혁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이름난 선수다.
탁구 지도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8살부터 탁구와 인연을 맺었고, 탁구에 입문한 첫해 초등부 1·2학년부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초등학교 탁구 최강자로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과 준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 같은 해 왕중왕전 꿈나무 탁구 대잔치 우승, 2020 슬로베니아 국제 주니어오픈 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동산중 진학 이후에도 제67회 픽셀 스코프 전국 남녀 종별 탁구선수권대회 2관왕을 시작으로 중등부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개최된 '2022 ITTF(국제탁구연맹) 주니어오픈 선수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U-15 8강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권혁은 "처음에는 그냥 공을 넘기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상대 선수를 이기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탁구 입문 당시 상대 파이팅이 너무 넘쳐 기권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외국 선수와 붙어도 주눅 들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권혁의 탁구를 본 국제올림픽위원회 유승민 위원장은 "초등학생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재능 있는 친구"라며 "한국 탁구의 미래가 밝다"고 극찬했다. 권혁은 세계 탁구 최강자인 중국의 '마룽' 선수처럼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드라이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림픽에 나가 끊어진 한국 탁구 금메달 계보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때 탁구를 처음시작해 대전 중등부 에이스로 거듭난 이호윤(동산고·1)은 올해 2월에 열린 세계 대회에서 U-17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탁구의 위상을 높였다(대한탁구협회) |
이호윤은 초등학교 시절 탁구장 관장의 권유로 탁구에 입문했다. 이호윤 역시 탁구 입문 초기 초등부 전국 대회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중학교 진학 이후에도 꾸준히 실력을 쌓아 대전 중등부 에이스로 거듭났다. 권혁과 함께 출전했던 프랑스 주니어 오픈에서 U-17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열린 벨기에 주니어 U-17에서 2위, U-19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열린 37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 탁구대회 겸 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단식, 복식, 단체전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호윤은 "해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체격과 힘 차이가 느껴졌지만, 두려움보다는 선수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들어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권혁과 이호윤을 지도하고 있는 최주성 지도자 겸 대전탁구협회 전무이사는 "두 선수 모두 한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능과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만큼 한국 탁구의 전성기 부활을 위해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홍석용 인턴기자 정리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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