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자영업자들은 마냥 웃진 못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사적 모임 인원을 8명에서 10명, 영업시간은 밤 11시에서 12시로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이는 자영업·소상공인 중심으로 거리두기 완화 요구가 큰 것을 반영한 결정이다. 앞으로 2주간 확진자가 줄어들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이면 전면적 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마지막 거리두기'가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경기가 회복되려면 한참 멀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대전시협회 김완섭 협회장은 "영업시간을 풀어줘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해 사람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라며 "소비 패턴도 바뀌며 밤 9시면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 유흥·노래방 업계는 직격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노래방 사장님들은 그동안 거리두기로 빚에 쪼들리고 보증금도 까먹었다"라며 "경기가 회복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발발부터 일관성없는 거리두기에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둔산3동 상점가 최종득 상인회장은 거리두기 완화에 환영하면서도 "코로나 초기에 확진자 300명만 나와도 영업을 제한했는데 지금은 확진자가 속출한다"라며 "(거리두기 완화는) 자영업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부의 선심성 정책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중소상인은 거리두기를 풀어도 피부로 크게 와닿진 않는다고 털어놨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 황선구 총무부장도 "반갑긴 하지만 지난번보다 인원은 2명, 시간은 1시간 완화됐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부장은 "하루빨리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확진자가 계속 감소하면 2주 후엔 영업시간·인원 제한도 없어지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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