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열고 9기 입주작가들의 작업실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위)김원진 작가 스튜디오, (아래)김영진 작가 스튜디오. <사진=한세화 기자>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2022 프리뷰'를 열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했다.
1일 오후 방문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는 봄나들이 겸 행사 관람을 위한 시민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한 데 이은 올해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테미예술창작센터 오픈스튜디오 행사는 지난 2월 입주한 9기 입주예술가 6명(김영진, 김원진, 김희수, 유장우, 이웅철, 전혜주)의 정체성과 작업성향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평면·설치·입체·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작가들은 2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304일 동안 테미예술창작센터 2층의 각 스튜디오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디어실과 공동작업실, 아카이브실도 같은 층에 마련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1층 전시실 모습. <사진=한세화 기자> |
1층 아트라운지에서는 손의 궤적 기록을 통해 노동자의 불만을 사진으로 선보이는 유장우 작가와 김원진 작가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재해석을 글리치 현상을 기반으로 한 기록물 작품을, 기억과 이미지로만 남은 감정의 흔적을 인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김영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하전시실에는 녹색광선으로 비롯되는 일상 기록과 관찰된 움직임을 표현한 김희수 작가의 영상작품과 꽃가루 설치미술품을 선보이며, 1.5층 전시장에는 초연적 개념인 마나(MANA)를 토대로 물질과 빗물질, 가상과 실재에 대한 의미를 관조한 이웅철 작가의 영상과 조각이 전시돼 있다.
이날 2층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영진 작가는 "사진매체 중 포토그램 기법을 사용해 사진이지만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빛을 이용해 인화하는 작업을 한다"며 "이전에는 이응노 프랑스 레지던시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지원규모나 방향 등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테미예술창작센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입구. <사진=한세화 기자> |
출신 작가들 가운데 대전은 물론 전국을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미술계에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면서 작가 인큐베이팅 산실에 따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테미예술창작센터 4기 출신인 노상희 작가는 제19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을 받으며 지역의 미디어아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2기 김주리 작가와 조영주 작가는 20201년과 2021년 각각 제19회와 제20회 송은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1기 오완석 작가는 2019년 네이버문화재단의 창작지원 사업 헬로아티트스에 선정됐다.
센터 지하공간에 마련된 '테미 스트링워크' 설치물. <사진=한세화 기자> |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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