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로 복귀하는 황인범, 대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 스포츠
  • 대전시티즌

K리그로 복귀하는 황인범, 대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 승인 2022-04-04 16:24
  • 수정 2022-04-29 21:04
  • 신문게재 2022-04-04 6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220403000403
대전 출신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러시아 리그 현지 사정으로 소속팀에서 나와 K리그로 복귀할 예정이다(연합뉴스)
대전의 아들,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K리그로 복귀한다.

2019년 2월 대전에서 미국메이저리그(MLS) 밴쿠버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를 밟은 황인범은 2020년 8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으로 옮기며 최근까지 러시아에서 뛰고 있었다. 올해 2월 발가락 부상으로 국내로 들어와 재활에 집중하던 중 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FIFA는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 국적의 선수들을 보호를 위해 본인 의사에 따라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조처를 내렸고 6월 30일까지 계약한 구단에서 활약하되 4월 7일까지 계약을 완료하도록 명시했다. 러시아리그 유일의 한국 국적 선수인 황인범은 소속팀 복귀를 시도했으나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고 결국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황인범의 K리그 복귀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내 K리그 복수의 구단들이 황인범의 영입을 타진했다. K리그1 FC서울이 유력한 가운데 친정팀인 대전하나시티즌도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대전을 떠날 당시 국내로 돌아오면 꼭 대전으로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랬던 그가 행선지를 대전이 아닌 K리그 1 소속 구단으로 정한 이유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이 최상의 조건이지만 황인범의 동료 외국인 선수들도 러시아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설사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해도 부상 치료가 끝나는 5월 이후에는 2~3게임밖에 뛰지 못한다. 6월 30일까지 K리그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한 후 또 다른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2부리그에 있는 친정팀 복귀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 달 31일 대전에서 팬들을 만나 고향팀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최해문 대전서포터 콜리더는 "황인범 선수가 대전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으며 대전에서 뛰던 시절 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까지 쏟았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해외 진출 중에도 휴가 때마다 대전으로 내려와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12월 그의 결혼식에도 팬들이 축가를 불러주며 막역한 사이를 과시했다. 최 리더는 "대전이 지금은 2부리그에 머물고 있어 인범이가 돌아오지 못하지만 언젠가 대전에서 다시 만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황인범은 영원한 대전의 아들이며 좋은 팀에서 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의 아버지인 황서연씨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범이는 누가 뭐래도 대전이 키워낸 선수고 대전에서 축구 인생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도형 대전고용노동청장 취임 "근로자 권익 보호에 최선"
  2. 태안-안성 '국내 최장 민자 고속도' 추진
  3.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12월 정례회
  4. [현장을 찾아서]충청도출신 사회지도자 모임인 백소회 송년회 성료
  5. 인성교육 혁신 이끈 '전인교육학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 수상
  1.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2. 백석대, '배움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과 통찰' 주제로 제5회 GE 콘퍼런스
  3.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 신청사 개소식
  4.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천안시 성환읍 청소년 여가 공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5. 천안의료원, 연말 돌봄 행사 '행복 나눔 도시락' 진행

헤드라인 뉴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올 여름 폭우에 유등교 침하를 경험한 대전 유등천에서 이번에는 천변에 자라는 버드나무 정비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수목 327그루에 가지를 치고 일부는 솎아낼 예정으로, 지역 환경단체는 전주시의 전주천처럼 대규모 벌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지 주시하고 있다. 22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유등천 일원에서 호안에서 자연 식생으로 성장한 버드나무를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유등천 호안에서 군락을 이루며 성장한 버드나무 283그루와 잔목 44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일부 버드나무는 높이 8m..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