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국내 K리그 복수의 구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 소속으로 뛰고 있는 황인범은 2월 말 연습경기 중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국내 들어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황인범이 국내 머무는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고 FIFA는 러시아서 뛰고 있는 외국 국적의 선수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 "러시아 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권리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리그의 구단들과 6월 30일까지 계약할 수 있고, 4월 7일까지는 계약을 마쳐야 했다. 러시아 유일의 한국 국적 선수인 황인범은 소속팀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현지 사정의 여의치 않아 국내에 재활에 전념하고 있었고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방향으로든 진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황인범의 K리그 복귀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내 K리그 구단들이 황인범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의 친정팀인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영입 타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2019년 밴쿠버로 이적하며 국내로 돌아오면 대전으로 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게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선 2부 리그에 있는 대전보다는 1부리그에 있는 복수의 구단에서 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 관계자는 "본인도 대전 복귀에 대한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었고 고향 팬들 앞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강했으나 고민 끝에 1부 리그 팀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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