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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 시장은 이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야당 광역단체장 신분으로 바뀌면서 업무 환경이 많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국가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 나아가 국민 모두의 일이기 때문에 (야당 시장이 돼도) 큰 갈등 없이 소통하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여야 단체장이 바뀌었어도 지역 현안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된 사례가 있어 저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고 보탰다.
허 시장은 재선 유성구청장 출신으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초선 대전시장이 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야당 기초단체장이었지만, 시장이 되고선 줄곧 문재인 정부 및 여당과 원팀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허 시장 임기 중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2020년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 역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당론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이었고 문재인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 내각과 여대야소 지형에서 일을 해 왔던 허 시장이 8기 지방정부를 이끌게 되면 현재와 달리 다소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허 시장의 이날 발언은 재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과 동시에 야당 시장이 돼도 윤석열 정부와 여소야대 정국 속 차질 없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최종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4월 중하순 사이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장 선거 이슈 중 하나로 떠오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을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와 관련해선 "이미 철거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5~6월 사이엔 철거가 시작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지방선거 뇌관으로 떠오른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 주장에 대해선 "과거 5개 구청장도 원도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두 동의한 사항을 이제 와서 문제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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