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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 모습. |
중도일보 제16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상의 이유로 3월 정례회를 이메일 교환 방식으로 개최했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3월 보도에 대한 의견이 주요하게 개진됐고, 두 작가가 그려낸 서로 다른 미술세계를 소개한 보도와 지면구성에 덕담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백화점식 검증이 아닌 세밀하고 심도 있는 분석을 당부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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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충남대 총장 |
▲이진숙 충남대 총장(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장)=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춘 특별 좌담회 기획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칫, 대선에 사회의 모든 이슈가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는 시기에 사회의 갈등 요소를 진지하게 다룬 점 아주 돋보였습니다. 좌담회 참석자들의 면면도 매우 균형감 있게 구성됐으며, 좌담회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지면 한판 전체를 할애한 편집국의 결정도 적절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발굴하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는 기획 더 많이 해 주시길 바라며, 가능하다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면 더 많은 독자,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0.73%포인트, 24만여 표로 당선자가 갈린 대통령선거에서 관련 투표 결과를 다음날 지면에 싣지 못하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거의 의미를 돌아보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자는 1면 기획은 매우 탁월한 결정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편집국의 순발력과 판단력,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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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두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장 |
▲이정두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장=대선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당선인의 충청지역 주요 공약과 충청 지역 표심 분석을 보도한 지면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기적절한 기사였습니다. 대전서 3.11%p 차이가 나는 '표심 이동'을 분석을 통해 서구와 유성구의 민심변화를 설명해주었고, 윤 당선인의 충청권 공약도 독자들이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주어 편리했습니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중도일보 역시 독자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후보가 결정되면 주요 단체장 후보에 대해서는 백화점 식 검증이 아닌 세밀하고 심도 있는 분석으로 독자들에게 정보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재선이나 3선을 바라보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난 재임 기간 자신의 공약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철저한 취재와 분석부터 시작해 유권자이기도한 독자들에게 후보를 선정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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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기 대전대 교수 |
▲박광기 대전대 교수=3월 11일자 대통령선거 분석 결과에 대한 2면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충청, 캐스팅보터 역할 깨졌다'라는 제목에 그동안 충청지역이 선거의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역구도의 완화 흐름 속에서 이번 선거에서 충청지역의 표심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면 바로 옆 기사는 '충청민심 잡아내고 정권교체 열망모아'라는 제목하에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대선 승리 요인이 충청과 정권교체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두 기사의 내용은 상반되는 결과분석을 나타내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같은 날, 동일한 지면에서 이와같이 상반되는 결과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언론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선거와 같이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 대해 신문이 서로 다른 상반된 기사를 작성해 보도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의견 또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이는 언론이 아닌 학술적인 의미에서는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문의 기사로서는 적절하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향후 이와 같은 분석기사를 보도할 경우,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일관된 기사를 보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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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길 계룡건설 상무 |
▲진중길 계룡건설 상무=3월 14일자 황새 복원기사를 보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어수선한 시기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황새는 1900년대 초까지 흔한 텃새였는데 한국전쟁과 산업화 과정 속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1970년대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예산군은 일찍이 황새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고, 사라져가는 황새를 복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복원 계획을 세우고 주민 설명회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면 할애 때문에 그런지 기사에 다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친환경농업 확산, 습지조성 확대 등으로 인해 복원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 내용을 소개해 줬으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황새 외 또 다른 복원프로그램이 추진되는 것이 있다면 사례를 소개해 황새 복원에 힘을 실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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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덕일 대전 중구문화원장 |
▲노덕일 대전 중구문화원장=3월 11일자 문화 지면에 제19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들 소개 기사를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노상희, 박태영 두 작가가 그려낸 서로 다른 미술세계를 비춘 대단히 잘된 기사입니다. 이렇듯 문화의 여러 장르를 또 다른 시각으로 기사화하고 어두운 곳, 밝은 곳에서 수고하고 격려하는 기사를 좀 더 넓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대전의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밭운동장 철거와 베이스볼파크 추진 등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대전과 대전 사람들이 유익한 방법은 없는지 이러한 것을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십수 년 방치되고 있는 중앙로 네거리 뼈대만 세워진 미준공 건축물의 문제점 해결방법 없는가? 이러한 것도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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