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또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도 분명히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에게 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인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이 정말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했었느냐'는 질문엔 "제가 어제 면담 요청을 해서 먼저 (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이) 아마도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먼저 저한테 (총리를 하겠느냐고)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제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안 위원장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 대선까지 연이어 치르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수로 거론됐던 '안철수 총리 카드'가 소멸하면서 윤 당선인의 총리 인선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총리 후보군이 3∼5배수로 압축된 가운데 윤 당선인은 이르면 내주 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머릿 속에 있는 초대 총리 인선 기조는 경제·안보 이슈를 정교하게 다룰 줄 아는 인사를 발탁한다는 것이다.
'경제통 색채'를 부각하면서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로는 통상 전문가로 외교에도 식견이 깊은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전북 전주 출신에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이 비슷한 맥락이다.
이밖에 충청 출신 인사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하마평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