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주간은 필리핀에서 예수님을 맞이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온 세상을 구하려는 예수님의 희생에 참여하는 날입니다. 이 전통은 일 년에 한 번 일주일 동안입니다.
이때 거의 모든 필리핀 사람들은 전통처럼 일상생활을 합니다. 성주간 일주일 동안에 밥도 잘 안 먹고 기도만 하기도 합니다. 또 가까운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성경을 읽고 성가를 노래하기도 합니다.
성주간의 첫째날 일요일에는 성당에 갈때 필리핀 사람들이 바나나잎이나 코코넛 나뭇잎을 가져갑니다. 신부님이 그 나뭇잎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을 주시면 그 나뭇잎을 집에 걸어 두고 복을 맞이하는 생활을 합니다. 둘째 날 월요일에는 성당에 가서 바이블 성경책을 읽습니다. 셋째 날은 화요일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들고 고난의 길을 걷는 거리 축제를 합니다. 이때 고난 길을 걷는 사람들은 진짜 채찍으로 맞는 행동도 합니다. 넷째 날은 수요일로 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 위주로 밥을 먹습니다. 다섯째 날인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성당이나 교회 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합니다. 이때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공휴일입니다. 많은 회사가 쉬거나 단축해서 일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이 기간에는 일반적인 방송을 하지 않거나 방송 시간을 단축하거나 종교적인 방송을 합니다. 대부분 종교적인 드라마를 많이 방송하고 성당 방송을 많이 합니다. 필리핀 방송은 대부분 오락 방송이 많습니다. 필리핀 티브을 보면 하루종일 웃고 놀고 노래하는 방송입니다. 하지만 이 주간에는 거의 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필리핀 사람들 대부분은 이때 너무 행복하지 않도록 하고 집에 나가 놀지 않고 특히 음식 먹을 때에는 과식이나 고기도 잘 안 먹습니다.
이 성주간은 예수님이 고난을 받아 죽고 부활을 하는 의미로 부활절에 맞추어 필리핀 전역에 축제가 벌어집니다. 아이들은 성주간에 성당이나 길거리 축제를 보고 예수님의 부활을 알고 배웁니다.
한국에서는 부활절이 가톨릭이나 기독교인들만 하는 종교적인 날이지만, 필리핀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성주간에 참여하고 배우는 전통적인 날입니다.
김연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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