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022 전통시리즈 대한민국 대표 소리제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 오색 유파 전'의 올해 첫 무대로 31일 박애리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 왼쪽) 공연포스터. (오른쪽) 박애리 명창.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TJB 대전방송과 공동 주최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현전 판소리 중 가장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는 '춘향가'를 선보인다.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춘향가는 기생의 딸 춘향과 양반 이몽룡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대의 부패관리 변학도에게 항거하는 과정을 조선 후기 신분질서와 계층의 문제를 다룬다. 완창까지 8시간 이상 걸리는 춘향가는 음악적 정교함이 뛰어나 수많은 명창이 장기로 삼는 판소리기도 하다. 김세종제, 김연수제, 정정렬제, 김소희제, 박동진제 등이 전해지고 있다.
1985년 9살에 판소리에 입문한 박애리 명창은 1994년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학생부 장원과 1996년 제12회 동아국악콩쿨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1999년에는 학부졸업과 동시에 국립창극단에 최연소로 입단한 재원으로 2019년에는 제46회 춘향 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김세종제 춘향가는 동편제 김세종 명창이 정리한 것으로 이후 김찬업-정응민-성우향으로 이어진다. 동서편의 조화로움과 내용상 점잖고 고상하게 다듬어진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3월 31일 '박애리의 춘향가'를 시작으로 5월 26일 '박성환의 적벽가', 7월 28일 '방수비의 수궁가', 9월 29일 '차복순의 심청가, '11월 24일 '민혜성의 흥보가' 순으로 이어진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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