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 '마중물 플라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방문 후 추진됐던 것으로 수요조사와 기본계획 설정, 설명회 등 절차를 거쳐 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총 사업비 309억 원을 투입해 2025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마중물 플라자는 창업자와 연구자가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화를 시도하는 '링킹랩(Linking lab'이 핵심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ETRI의 기술력과 함께 고가 ICT 장비까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는 산·학·연·관의 협업과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마중물 플라자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마중물플라자 조성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마중물 플라자 협약을 기점으로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은 출발선에 섰다고 볼 수 있다. 마중물 플라자가 민간인 중심이라면 기업 중심의 '융합연구혁신센터'는 10월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2월 마중물 플라자 조성과 함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융합연구혁신센터는 (주)한스코기술연구소 대지에 R&I융합센터, 기업연구소, 공유오피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혁신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동관리아파트 개발과 복합과학체험랜드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에 담긴 선도사업 및 중장기 사업으로 하반기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 관계자는 "5월에는 대덕특구 종합 실행계획안을 발표하기 위해서 현재 작업 중이다. 그동안 중앙부처 중심의 실행계획에서 탈피해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연결성 담기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곳에 코어가 될 사업과 공간이 조성되고 굵직한 신규 사업이 추진되면 대덕특구의 변화가 눈에 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마중물 플라자와 융합연구혁신센터의 경우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기 때문에 각각 주민 개방과 추가 재정 부담 방지, 수익창출 방안 등이 선행돼 해결돼야 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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