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엄마가 베트남으로 돌아갔는데 가까이 있을 때는 몰랐던 엄마의 빈자리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지금은 둘째가 5개월인데 태어날 때부터 아기를 돌봐주고 가정 살림을 많이 도와주신 엄마 덕분에 나는 남편과 큰아이한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챙겨줄 수 있었고 밥도 정성껏 해줄 수 있었다.
또한, 나는 둘째가 있기 전부터 다니던 학교를 마음 편하게 다니고 계획대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남편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많은 것을 내가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친정엄마가 없는 동안에 혼자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찾아보다가 집에 와서 아이를 봐주는 아이돌봄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어 필요할 때 시간제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신청했다.
나처럼 아이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은 읍면사무소에 가서 안내를 받고 신청하면 된다.
영아가 있으면 엄마를 다시 초청할 기회가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결혼이민자의 부모 등 방문동거(F-1-5) 사증을 신청할 때의 절차와 구비서류는 작년과 많이 달라졌다.
부모나 가족을 초청하고 싶은 다문화가족은 잘 알아보고 신청하기 바란다.
엄마가 빨리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장서희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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