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외 로케이션 촬영은 불가능해졌다. 또 가상공간이나 판타지가 가미된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실사화되면서 스튜디오 촬영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 두 가지 요소만 보더라도 영상 산업은 충분히 수요와 공급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의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특수영상 분야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종합시설이다. 세계시장이 매년 11%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특수영상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1.9%에 불과한 수준에 불과해 빠른 조성과 투자, 제작으로 세계시장 점유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감도. |
클러스터는 위치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대전관광공사 사이로 신축과 특수영상 비즈센터를 증축해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다. 업무공간과 기업 입주 공간이 있고 특수영상제작 기술 교육공간과 영상클라우드 서버, 5G 네트워크 관리센터, 콘텐츠 빅데이터센터, 모션캡쳐 스튜디오, 3D 스캐너실, 특수영상제작 테스트베드실, 실감형 영상 제작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대전의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의 핵심은 단순 영상 제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제작을 기술력까지 고민한다는 점이다. 대전은 특히 최첨단 영상연구단지로 조성할 예정인데, 영상기획자, 특수효과 촬영 전문가, 영상기술 개발자, 게임 개발자, 콘텐츠 기획자를 키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특수영상 산업단지 구축으로 실감 영상 관광단지 조성까지 이어지는 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 SFX, VFX 기술자 컨소시엄 및 연구지원 서비스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제작 컨설팅과 보유기술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성한다. 여기에 ETRI, KAIST, KISTI 등 주요 연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유 기술자원을 활용한 창업 및 기술 사업화로 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영상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1476억 원이다. 국비 665억, 시비 571억 원이 투입되고 민자 94억원과 용지비용 보상비 146억원으로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지보상비는 대전관광공사 소유 토지로 2020년 6월 26일 부지 사용 동의에 따라 완공 후 건물 관리 운영을 공사에 위탁하는 조건이다. 이로 인해 실제 보상비는 투입되지 않는다. 94억 민간투자는 클러스터 입주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게 된다.
대전시는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 1959억, 부가가치 유발효과 764억, 취업유발 효과 1680명을 기대하고 있다. 또 대덕특구 기술사업화로 입주기업 수주 확대와 해외 필름스쿨 등 교육을 통해 매년 3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융복합 클러스터는 5월까지 건설기술심의 및 공공건축 심의 기간이고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된다. 본격 건축공사는 2023년 9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대전시는 관계자는 "대전은 국내 최고의 영상 인프라, 대덕특구의 기술력, 지역 대학의 풍부한 우수 인력 등 특수영상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전이 K-콘텐츠 세계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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