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에서 그동안 우리나라 헌정사에 유래 없었던 충청 대통령-총리 라인이 완성되면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빠르면 27일께 장제원 비서실장으로부터 5배수 가량으로 압축된 초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공식 보고를 받는다.
현재 거론되는 총리 후보군 가운데 충청 출신으로는 충북 음성이 고향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하마평이 나온다.
윤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국제적 인지도가 높고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반 전 총장 총리 기용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당장 북한 ICBM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기 때문에 추후 제재 강화 여부를 두고 유엔 안보리 내에서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계속되면서 한미일과 북중러 간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신 냉전 구도로 흐르지 않을는지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초 외교 안보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국정 현안 동력을 저해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관계에 정통한 반 전 총장의 총리 발탁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다.
역시 충북 음성이 고향인 권영세 의원(서울용산)도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그는 대선과정에서 윤 당선인 선대본부장을 맡아 정권 교체에 앞장섰다.
윤 당선인과는 서울대-검찰 출신이라는 연결고리도 있으며 4선 의원으로 행안·정무·과기·기재위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의 국정 경험도 풍부하다.
국회 부의장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도 충청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6·1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어 새 정부 초기에는 입각보다는 당과 국회에서의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정 의원 역시 올 연말까지인 부의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 충청권 총리 후보군으로는 전북 전주 출신인 한덕수 전 총리가 거론된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두루 중용된 통상 전문가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 워크숍에서도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라고 강조한 점도 그를 유력 후보로 만든 배경이다.
같은 맥락에서 40여 년 기업인 출신 박용만 전 두산 회장도 초대 총리 하마평이 나온다.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경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마무리되면 당권에 도전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5년 뒤 대권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