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북방 사람들은 찐빵을 좋아하고, 남방 사람들은 쌀밥을 좋아한다”라는 말이 있듯 찐빵은 중국인의 주식 중 하나다.
특이하게 북방에서는 소가 없는 것을 만두, 소가 있는 것을 포자라고 부르는데, 남방에서는 소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통틀어 만두라고 부른다.
만토우는 1800년 전 삼국시대 때 제갈량이 남만족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물살이 빠른 강을 만나 건너지 못하고 있을 때 남만의 풍속에 따라 남만인의 머리 모양을 한 밀가루 반죽 49개를 강물에 던졌다는 유래가 있다.
지역에 따라 '막' 혹은 '막막'이라고 부르는 만토우는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을 쪄서 먹는데 소가 없어 밋밋한 맛이 있어 다른 음식과 같이 먹는다. 한국의 꽃빵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음식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만토우를 튀겨 설탕에 넣고 졸인 우유와 함께 먹기도 하고 절반은 찌고 절반은 튀기기도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만토우 안에 소를 넣기 시작했는데, 이를 빠오즈라고 한다.
한국의 찐빵과 비슷한 빠오즈는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에 각종 육류와 채소 등의 소를 넣어 동그랗게 모양을 잡은 후 수증기로 쪄서 만든다.
대표적으로 고기가 들어간 씨엔로우빠오, 냉이가 들어간 찌차이로우빠오, 한국의 팥찐빵 같은 또샤빠오 등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진항청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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