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12~17세 코로나19 중증화율 및 치명률 그래픽. /연합뉴스 제공 |
만 5~11세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백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끊이질 않고 있다. 돌파 감염이 빈번하고 예방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학부모들은 접종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소아에 대한 접종이 처음 시작되기에 향후 결과를 봐야 하겠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진 만큼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24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소아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이날 시작돼 31일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대전지역 접종 대상은 10만 2000명이다.
최근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중증 사망 위험성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조치지만 학부모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처음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김모(40)씨는 "성인도 백신을 맞고 아픈데 아이는 오죽하겠냐"며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빈번하고 부작용 또한 장담할 수 없어 접종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접종할 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최모(37)씨 또한 "백신 성분을 소아에 맞게 맞췄다고는 하나 위험한 건 매한가지"라며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에 우리 아이에게 백신을 맞출 생각이 없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감염될 경우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면역 저하자와 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의 고위험군 소아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의료계에선 소아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 A소아과 교수는 "아직 케이스가 나오지 않았고 부작용 발생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접종 필요성에 대해 답변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중증화 위험이 큰 면역저하자나 만성질환 소아의 경우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