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제공 |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특위 간담회에서 "지방의 분권과 자치, 자주성,재정의 독립성에서 지방 발전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수도권 일극 체제 심화에 따른 많은 부작용 가운데 저출산 문제에 주목하면서 균형발전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아주 심각하면서도 잘 못 느끼는 문제가 저출산 문제"라며 "단순히 일자리, 주거, 부모의 경력 단절, 이런 문제만 해결한다고 해서 과연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방 균형 발전을 해서, 수도권으로 모두 몰려 여기에서 목숨 걸고 경쟁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은 결국은 지방 발전에 있다. 모든 지역이 균형 발전이라고 해서 발전의 속도를 똑같이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며 "모든 지역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스스로 발전의 동력을 찾아내야 하고, 중앙 정부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바람직할지는 여러분께서 깊이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구성한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임기 동안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이날부터 본격 가동된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세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윤 당선인이 공약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세종의사당 조기 개원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선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인수위가 지난주 금요일에 출범해서 일을 시작했으니 나도 같이 생각을 보탤 일들이 있다. 총리 후보, 내각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좀 이른 거 같다"고 부연했다.
4개월 만에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글쎄 하여튼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서 아주 다행이고,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이미 예고한 지역 행보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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