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심을 흐르는 갑천 일대 모습. |
'녹색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3대 전략 중 하나로 그동안 시민과 전문가 그룹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온 만큼 본격 지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갑천은 대전의 중심에 위치한 생태계 보고다. 태봉보에서 푸른빛흐름터 징검다리까지 3.7㎞에 달하는 구간을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추진하겠다. 그동안 법률적 기반이 갖춰지지 않아서 애로가 있었으나 지난해 습지보전법이 일부 개정돼 하천 습지도 포함되면서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3월 말까지 환경부에 갑천 국가보호습지 지정을 신청한다. 4월부터는 민관협의체와 함께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조속한 승인까지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시민 설문조사와 온라인 시민참여 영상회의, 원탁회의를 차례로 개최한 결과 습지지정에 대한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습지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홍수 대비 조치, 습지 보전 조례 제정 등이 제시됐다.
갑천 습지와 함께 원도심 내 그린 인프라도 강화한다. 올해는 장동, 호동, 대사공원 등 대규모 공원 조성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더퍼리, 대동, 탑골 등 신규 공원에 대한 1000억 원 규모의 재정 매입도 병행 추진한다.
허 시장은 "원도심 내 공원 조성 요구가 크다. 시가 매입을 빠르게 추진해 도심 속 공원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대 하천 건강성 회복도 그린도시 3대 전략에 포함됐다. 도시화와 고속성장으로 훼손된 3대 하천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갑천 국가보호습지 지정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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