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인 연극 '회란기'가 3월 25일과 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왼쪽) '회란기' 홍보포스터 (오른쪽) 고선웅 연출. |
3월 25일과 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었던 연극 '회란기'가 주연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중국 고전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 연극 '회란기'는 서울 초연 이후 순회공연 첫번째 지역으로 대전 무대에 선보일 예저정이었다.
'회란기'는 연극은 각색의 귀재라 불리는 고선웅 연출이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구성, 2015년 한국 연극계의 새바람을 일으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2019년 '낙타상자'에 이은 신작이다.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을 기반에 둔 회란기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과 '솔로몬 재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잠부는 '회란기'를 통해 명대의 연극 평론가 주권(朱權)에게 "그 언어의 힘이라는 것은 필설로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실로 극작계의 호걸이라 할 수 있겠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살아가던 장해당이 동네 갑부 마원외와 진심으로 사랑해 첩으로 들어가 아들을 낳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하지만 이를 눈엣가시로 여긴 마부인이 남편을 죽이고 장해당에게 뒤집어씌우는 것도 모자라,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장해당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이의 생모를 가려내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회란기 공연팀의 서울공연 이후 대전으로 내려오기 전 주연배우를 포함해 몇명의 배우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는 바람에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서울지역의 다른 공연들도 연쇄적으로 줄취소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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