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제와서 안보?" '용산 집무실' 총력엄호

靑 안보공백 우려에 "北미사일 말도 못하더니…"
1조원 이상 소요 민주당 주장엔 "가짜뉴스" 역공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구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특히 집무실 이전이 안보 공백을 초래하고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된다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대선 불복" "가짜 뉴스"라며 비판하면서 여론전에 총력전을 폈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지금 퇴임하시는 마당에 지적하고 싶지 않은데"라면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하려고 해도 다른 나라 눈치를 봐서 하지 못하고, 그런 걸 협상 조건으로 북한과 협상하고, 최근 들어서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원활하지 않은 모습 보이고, 이런 것을 정확하게 안보 공백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 혈세 700억 원이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는 것을 두고도 배상이나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남북대화에만 목을 매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미상 발사체' 운운하던 문(재인) 정권이 이제와서 안보를 내세우는 것은 참으로 난센스"라고 쏘아붙였다.

집무실 이전에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역공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축 계획도 없는 청사 건설비를 모두 계산해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국민을 속이는 일 또한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맹공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도 보탰다.

태 의원은 "북한이 철도이동 미사일을 개발해 철도에서 미사일을 펑펑 쏴대도 북한 철도, 도로를 현대화해 줘야 한다며 남북협력기금에 1조 2천800억 원을 일방적으로 편성하던 정권이 496억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걱정된다고 한다"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