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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날 당선인이 삼청동 브리핑이 끝난 뒤 세종 제2 집무실 내용도 조만간 밝히겠다고 했는데 언제쯤 어느 정도 선으로 발표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를 나와 정치개혁의 첫 출발을 하겠다는 제1 공약을 지킨 것처럼 세종 2 집무실도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이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관련법 처리를 당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 데 이어 인수위 차원에서도 공약 이행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세종 제2 집무실을 설치, 곳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와 국무회의 등을 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통령 당선 뒤에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18일 서울 종로 한 음식점에서 정 의원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가진 오찬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세종집무실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정 의원 제안을 받고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인수위에서 균형발전 정책을 총괄하는 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부위원장 1명과 위원 15명 인선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전문성과 지역대표성, 그리고 향후 입법과정에서의 역할을 감안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한 뒤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은 전체 15명 가운데 현역 '배지' 3명이 포함됐고 나머지는 원외 정치권과 학계 등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충청권에선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제천·단양), 원외에선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멍예교수가 합류했다. 부위원장에는 정운천 의원(비례)이 맡았고 위원으로 하영제(사천·남해·하동),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힘을 보탠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특위 활동 방향과 우선 과제에 대해 첫 회의 후로 발표를 미루면서도 "당선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역균형발전 문제와 지방분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폭넓게 움직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은 중앙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다 관여가 돼 있다. 산업정책, 금융정책, 토지정책과 모든 것이 다 관련이 되어 있어서 이걸 펼치기 시작하면 상당히 많이 펼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균형발전특위 우선 과제로 윤 당선인이 강력 의지를 보이고 있는 세종 2 집무실 설치 계획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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