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의 '신용카드데이터 및 온통대전 발행통계를 활용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분석(연구책임자 양준석)'을 보면 자치구별 온통대전 결제액은 서구가 37.4%로 가장 많고, 31.6%는 유성구에서 사용됐다. 두 지역에서 사용된 액수가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그나마 서구와 유성구 지역 쏠림 현상은 완화되는 추세다.
반대로 중구, 동구, 대덕구에서 일정 기간 내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3%, 교통복지대상자는 5%의 추가 캐시백을 지급하기 때문에 동구와 대덕구 지역에서도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식료품에서 26.1%,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에서 25.3%가 사용됐다. 뒤이어 병원 11.8%, 학원 10.5%, 주유소 6.1% 순이다. 202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온통대전 결제액 대비 주유업종의 점유율은 상승 추세인데,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온통대전은 구조적으로 재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시민들이 온통대전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캐시백 혜택으로 온통대전을 현재 수준으로 사용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재정투입은 필수다.
양준석 연구책임자는 캐시백이 필수라는 기본 전제를 인정하고 이용 편의성 확대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통해 사용자들의 로열티를 높여 혜택이 감소하더라도 사용자들의 이탈을 억제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또 지역화폐 사용이 단순히 캐시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가져온다는 공동체 의식의 강화를 노력하고 캐시백 일부 금액에 대한 기부 옵션 제시과 기부액의 연말정산 인센티브 등을 사회에 기여하는 구성원임을 자각하도록 기회를 부여해 의식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온라인 가맹점에 한해서 온통대전 가맹점을 허용하고 QR코드 등 결재 방법 다양화를 모색하라는 제언도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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