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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개혁에 매진해 온 경찰의 노력에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인권은 경찰의 기본가치다. 이제는 경찰 수사에서 인권 침해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보탰다.
이같은 발언은 대선이 끝나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권력기관 개혁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정부 교체 뒤에도 인권경찰로의 개혁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 진다.
그동안 경찰의 노고에 대한 감사 표시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N번방·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 서민경제 침해사범, 부동산투기사범을 특별 단속해 엄정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50만여 건이던 5대 강력범죄는 2021년 42만여 건으로 감소했고 국민의 체감안전도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에 대해선 "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찰은 코로나 극복에도 앞장서 방역망 곳곳을 지켜줬다"고 평가했다.
경찰에 대한 당부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언제 어디서든 경찰이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현장 대응능력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국민이 든든하게 믿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안보수사 역량 강화에도 힘써달라"며 "2024년 국정원 대공 수사권 폐지에 대비해 테러, 방첩, 산업기술까지 업무영역과 조직 확장 등 국정원과 협업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변보호 여성 피살사건 등 경찰의 부실대응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경찰이 능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개혁 성과가 퇴색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경찰의 중단없는 개혁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경찰'이라는 명예와 자긍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용식에서는 경찰대 제38기, 경위 공개경쟁채용자(구 간부후보생) 제70기, 경력경쟁채용자(변호사) 제9기 등 166명이 임용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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