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총연합회의 계간지 '한국문학시대' 봄호(68호)가 발간됐다.<대전문인총연합회 제공> |
이번 봄호에는 2022년 한국문학시대 시 부문 당선작인 김일 시인의 '침묵의 강'과 윤영숙 시인의 '계족산성에서'를 비롯해 시와 시조, 동시, 수필, 동화, 평론 등 회원들의 작품 소개와 청년 작가마당 특집으로 꾸몄다.
1990년에 창간된 '한국문학시대'는 한국문학시대문학상을 통해 참신한 신인 작가를 발굴 배출해 온 것은 물론, 지역 문학 이슈를 이끌어왔다.
올해 한국문학시대 시 부문 문학상을 받은 김일 시인의 '침묵의 강'은 강물 속에서의 낯선 언어들을 통해 느껴지는 순수하고 진실함을 표현한 글이다. 윤영숙 시인의 '계족산성에서'는 돌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과 역사 인식의 이미지를 시적 언어로 그렸다.
2021년 기획 이후 세 번째 선보이는 '청년작가마당'은 충남대 문학동아리 '시목문학회'의 작품을 담았다.
청년작가마당은 청소년과 대학생, 젊은 작가들의 활동을 독려하며 기성문단과의 협력과 통합의 장을 열기 위한 취지의 코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표현한 정예지의 '먹2'를 비롯해 진철호의 '처마 밑에 길어진 고드름', 손우영의 '이길 수 없다는 상대와 붙어야 하는 권투선수처럼', '권경록의 '소멸의 크로마토그래피', 최준열의 '가정불화', 김재엽의 '향의 끝, 토끼 울림', 장수희의 '지옥', 노채은의 '야간비행'까지 시 7편과 소설 1편을 소개한다.
권두에세이는 '코로나19, 문학으로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충남대 명예교수인 신용협 시인의 담론을 실었다. 그는 "우리 시대 화두는 공해와 기후변화이며, 팬데믹에서 구원받을 문학작품을 써야한다"며 "지구환경 오염의 원인은 인간의 욕망 때문이며, 욕망의 불꽃을 문학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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