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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임식 이전에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을 보며 말씀드려야지 아직은 좀 이르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윤 당선인 측이 내놓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한 첫 번째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고 나아가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충청권 숙원 중 하나로 정부 부처 3분의 2 이상이 집적돼 있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확정된 가운데 국정효율 제고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윤 당선인 측의 이날 언급은 세종집무실 설치가 국정 과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구체적인 로드맵은 없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김 대변인의 세종집무실 발언은 윤 당선인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한 질의 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오늘내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처럼 간단히 결정지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5월 10일 저희가 취임해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보탰다.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등이 거론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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