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일 30만 시대, 지역 연고 프로팀-체육계 '직격탄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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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일 30만 시대, 지역 연고 프로팀-체육계 '직격탄에 흔들'

  • 승인 2022-03-15 17:07
  • 수정 2022-04-29 20:50
  • 신문게재 2022-03-16 5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코로나정국
대전 연고 프로팀과 지역 체육계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에따라 리그 일정까지 변경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좌측부터)대전하나시즌, 한화이글스, KGC인삼공사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30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지역 스포츠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시즌 첫 홈 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뱉었다. 팀의 주장이자 수비 핵심인 조유민이 선발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다. 다 아시는 부분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유민이 상태에 언급은 피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결장임을 암시했다. 이 감독은 "다른 팀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모든 팀들이 똑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대전은 리그 개막하기 일주일 전 전지훈련 현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터진 역풍으로 대전은 남은 마무리 훈련을 하지 못했고 일주일간 대기하며 체력과 게임 밸런스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이글스 역시 코로나 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지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군 캠프에서 6명이 확진되며 격리됐다. 함께 훈련을 받았던 류현진도 감염되며 한때 훈련을 멈췄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던 5일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과 서산캠프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대전 캠프 선수 4명과 코치 3명, 서산 캠프 코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시즌 개막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한화 구단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됐다.



여자 프로배구는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 재개일까지 변경됐다. 7일 KGC인삼공사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기존 부상자들이 추가로 더해지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코로나로 10일간 리그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인삼공사의 추가 확진으로 2차 중단일이 이틀 더 연기되며 이달 16일부터 여자부 리그를 재개할 방침이다.

프로팀은 물론 지역 체육계도 봄부터 시작되는 각종 대회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치르지 못했던 대회를 가능한 개최할 계획"이라며 "개회식 등의 행사를 생략하는 한편 참가자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로 대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한밭체육관에서 2022 시·도 대항 세팍타크로대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올해 대전에서 개최되는 단일 종목 대회 중 제법 규모가 큰 대회로 남녀 합산 연령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팀 및 일반부를 포함 선수단과 관계자 400여 명이 참여한다. 선수는 물론 참가자 전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인원만 경기에 참여하도록 진행되며 개회식 없이 대회 기간 내내 거리두기 준수와 방역소독이 실시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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