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의원실 제공 |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새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 하마평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자신의 입각 여부 보다는 윤 당선인이 '공정' 프레임을 앞세워 승리한 만큼 새 정부에서도 탕평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인재육성과 등용이 지역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체임에도,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중앙정치나 국정운영 과정에서 소외돼 왔다"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도 아주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이 아니라, 충청 인재를 국정 적재적소에 두루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윤 당선인이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라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 지역발전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힌 인사원칙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정통 공직자 출신 4선 중진이다. 국무조정실을 거쳐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면서 중앙부처와 지방행정 이해도가 높다. 새 정부 초기 균형발전 정책 기틀을 짤 적임자라는 평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직선제 개헌 이후 35년 만에 충청대망론 갈증을 풀어준 것과 관련해선 "지역민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를 지역발전 동력 창출 모멘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충청대망론이 정치적 관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화를 위해 충청인이 국정을 주도하고 국가 예산 배분과 대단위 사업추진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인 이 의원은 충남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윤 당선인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윤 당선인은 충남에서 51.08%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만 표 가량 앞섰는데 최종 승부가 24만여 표 차이로 갈린 것을 감안하면 충남에서 압승이 큰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청년·여성 사이버 분야 강화를 위해 전국 시·도당에 없는 청년선대위, 여성선대위와 사이버 선대위를 별도로 운영,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반드시 관철돼야할 지역 현안에 대해선 ▲중부권 횡단철도(서산-울진) ▲동서횡단철도(보령-세종-청주) ▲서산 민항 취항 ▲아산 국립경찰병원 분원설립 등을 꼽았다.
이 의원은 "인수위 과정에서 공약추진 검증평가위원회를 중앙과 지방에 설치해 평가·보완 및 피드백 기능이 작동되도록 해 공약 실천과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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