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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가 향후 윤석열 정부 5년간 각종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지역 현안이 의제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회견에서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특위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약속드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균형발전 의견을 수렴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우선 반영할 현안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우선 윤석열 당선인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 논의과정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모멘텀을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
윤 당선인은 구중궁궐로 비유되는 청와대를 떠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관저 역시 서울 종로 삼청동 총리공관 등에 마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현 청와대 기능 재편과 국정효율 제고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논의도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부처 3분의 2 이상이 세종시에 집적해 있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확정된 가운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약속했고 이곳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국회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각각 대표발의 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법이 제출돼 있으며 여야가 크게 이견이 없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같은 공약을 했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세부 논의가 이뤄질 경우 차기 정부에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대전 제2연구단지 조성, 중원 신산업벨트 세종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디지털미디어센터, 충남 서산민항, 동서횡단철도, 충북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다른 충청권 현안 역시 인수위 논의테이블에 올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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