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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K리그2 대전 홈 개막전이 12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
2022시즌 K리그2 대전 홈 개막전이 12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홈 개막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 활착 문제로 다른 구단보다 3주 늦게 개막됐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개막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2천417명의 팬이 모여 시티즌의 승리와 승격을 염원했다.
하나시티즌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운영되지 못했던 남문광장 이벤트 광장이 모처럼 자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푸드트럭을 비롯해 플리마켓, 페이스페인팅 존이 팬들을 맞이했다. 주장 조유민과 대전 출신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이벤트를 통해 250명에게 푸드트럭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여 수백 명의 팬이 줄을 서서 참가해 인기를 끌었다. 하나시티즌의 모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에서는 마이데이터 통합 브랜드 런칭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했다.
경기장에는 홈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한 지역 축구계 인사들과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이 참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김기복 대전시티즌 초대 감독,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 김근만 유성경찰서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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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전하나시티즌 홈 개막전을 맞아 시민들이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 광장을 찾아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
개막 선언에 나선 함영주 부회장은 "개막전을 맞아 경지장을 찾아주신 대전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대전이 인생 걸고 꼭 1부 리그로 승격하겠다"며 "대전이 축구특별시로 영광을 되찾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축사에 나선 설동호 교육감은 "희망 가득한 아름다운 봄날에 대전의 홈 개막전을 축하드린다"며 "대전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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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전하나시티즌 홈 개막전 킥오프와 함께 대전러버스 서포터들이 대형 통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화려한 축포와 함께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4라운드 경기는 안양이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다. 대전은 후반 들어 안양을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안양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아다. 골대를 살짝 스쳐가는 장면이 나올 때는 관중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울렸다. 시간이 흐르며 초조해진 대전은 수비수를 모두 공격 자원으로 교체하고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안양 진영까지 들어가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종료를 앞둔 44분 기다렸던 동점 골이 터졌다. 전반부터 상대의 압박에 시달렸던 미드필더 마사가 안양의 수비진을 벗겨내며 골문으로 패스했고 교체로 들어온 원기종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90분 내내 기다렸던 동점 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에는 축포와 함께 관중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대전은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펼쳤으나 추가 골 없이 1-1로 경기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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