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교육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 4000억 원으로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앞선 사교육비 총액 역대 최다치는 2009년(21조 6000억 원)이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5.5%였다.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등교가 어려운 날이 많다 보니 결국 사교육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전지역 초·중·고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5.6%였다. 세종은 사교육 참여율이 전국 평균 75.5%를 훌쩍 웃도는 81.1%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은 67.2%로 평균을 밑돌았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간 것은 여전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그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32만1000원보다 14.2%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총 사교육비가 증가하면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등 일반 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28만1000원으로 2019년(23만5000원)보다도 많았다.
참여 학생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40만원, 중학교 53만 5000원, 고등학교 64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전 초등학교는 전국 평균 40만 원 보다 높은 41만 원이었으며, 중학교는 49만 6000원, 고등학교 63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초등학교 38만 8000원, 중학교 52만원, 고등학교 59만 4000원이였으며, 충남은 초등학교 31만 5000원, 중학교 44만 6000원, 고등학교 52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에서 59만3000원, 200만 원 미만 가구에서 11만6000원을 기록해 47만7000원의 격차가 났다. 2019년에는 이 격차가 43만5000원이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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