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노선도. 제공=국가철도공단 |
공단은 10일 모로코 철도청(ONCF, 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이 발주한 100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단이 아프리카에서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에 따르면, 이 사업은 모로코 최북단이자 유럽의 관문인 탕헤르(Tanger)에서 남서부 해안 아가디르(Agadir)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공단은 전체 노선 중 ‘누아서에서 마라케시’까지 203km 구간의 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사업 수주를 위해 공단은 도화엔지니어링과 현지 CID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별화된 기술제안서와 최고 전문가를 제안인력으로 투입했으며 경쟁사인 프랑스 엔지니어링사보다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설계용역을 따냈다.
김한영 이사장은 "한국이 고속철도 설계를 수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입찰 예정인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추가 수주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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