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원자재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전 지역 생활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
9일 한국물가협회가 대전지역의 이마트와 롯데마트, SK주유소, 충남도시가스 등을 대상으로 한 주간 생활물가 조사에 따르면, 밀가루(백설 중력분 1kg)은 1290원이던 2021년보다 51.2% 상승해 1950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밀 수출 세계 1위와 5위를 기록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국내는 물론 지역의 물가에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잡곡인 보리쌀(상품 1kg)도 지난해 2990원보다 21.1% 오른 3620원에 판매됐다.
기름값도 올랐다. 지난해 1475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1835원으로 지난해 대비 24.4% 상승했으며, 한 달 전인 올해 2월 1663원보다 10.3% 상승, 지난주 1745원보다 5.2% 오른 수치다. 경유와 등유도 지난해보다 31.4%와 24.1% 올라 각각 1673원과 1250원이다.
축산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닭고기(손질 육계 1kg)은 지난해 6200원보다 20.6% 올라 7480원이며, 돼지고기(삼겹살 500g)는 1만3000원으로 지난해 1만500원보다 23.8% 상승했다. 닭고기(손질 육계 1kg)는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지난해 6200원보다 20.6% 오른 7480원에 판매됐으며, 쇠고기(한우 등심 1등급 500g)은 6만4800원으로 지난해 5만6000원보다 15.7% 올랐다.
농산물도 오름세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상품 2.5kg 이상)는 지난해 2580원보다 27.5% 상승해 3290원이며, 감귤(100g)도 590원에서 845원으로 43.2% 상승했다.
먹거리에 이어 공산품 가격도 서민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주방세제(헨켈코리아, 프릴 600ml)는 지난해 585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 8900원이며, 치약(메디안 치석케어 120g)는 2500원이던 지난해보다 45.2% 올라 3630원, 화장지(크리넥스네코소프트 30mx30롤)는 2만300원이던 지난해보다 37.4% 상승한 2만7900원에 판매됐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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