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충청권 공약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내놓은 공약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다른 지역과 분쟁이 우려되는 논란 발언이 불거졌는데 충청권 발전을 고심하기보다는 공약 던지기에 급급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지역 유세 일정 동안 이재명 후보는 대전·충남에 4번, 세종·충북 지역은 5번 방문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전과 충남에 8번 방문했고 세종·충북에는 4번 다녀갔다.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비중 있는 방문 횟수는 아니다. 그렇기에 당선인으로 결정됐을 때 그동안 보여줬던 '충청패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충청권 공약을 이행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약 |
대전의 주요 공약은 대덕특구 재창조와 바이오 특화를 앞세웠다. 여기에 우주국방혁신 전진기지로 대전을 꼽았다. 국립대전현충원을 호국보훈파크로 조성하는 것과 충청권 광역도로망 구축은 윤 후보와 중복 공약이다. 충남의 경우 지역 의과대학 신설로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세종은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와 도시 및 도로 재설계 추진을 피력했다. 충북은 중부권 유일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청주교도소 이전을 내놨다.
이 후보의 공약은 지역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있다. 또 현재 각 시·도에서 추진 중인 현안 사업도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국비 확보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약 |
윤석열 후보는 대전 공약에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과 대전산단 청년창업 기지화에 힘을 줬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대전과 세종을 모두 포함하는 공약이고, 충남에서는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내포신도시 지정과 가로림만 생태복원,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을 포함했다.
윤 후보의 공약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역점을 둔 모습이다. 취업부터 주요 인프라까지 완성과 활성화에 주력해 충청권의 활력을 시도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후보들의 공약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굵직한 사업이기는 하지만, 현 정권에서도 하나의 사업이 완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임기 초반 적극적인 자세로 공약을 이행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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