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2금융권 수신액 증가...높은 곳으로 목돈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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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2금융권 수신액 증가...높은 곳으로 목돈 쏠렸다

  • 승인 2022-03-09 18:10
  • 수정 2022-04-29 09:45
  • 신문게재 2022-03-10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사진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예·적금이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낮은 금리 탓에 이자수익을 기대하지 못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2021년 12월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액은 2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우선 대전의 경우 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전반적인 수신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신협의 경우 2021년 12월 1118억원 증가한 5조 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상승세인 413억원보다 늘었다.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도 전월 493억원 하락한 이후 1107억원 증가한 10조 3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도 11월 1584억원 상승한 뒤 12월 1584억 추가적 상승이 이뤄지며 수신 잔액은 7조 2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도 2금융권이 모두 증가세다. 신협은 12월 203억원 상승하며 전월 상승액인 143억원보다 확대됐고, 상호금융도 11월 402억원 하락한 이후 12월 33억원 소폭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는 11월 315억원 상승한 이후 12월 383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드러냈다.



충남은 지역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충남의 상호저축은행은 11월 1107억원 늘어난 이후 12월에도 7512억원 증가하며 잔액이 1조 719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6%나 증가한 수치다. 신협도 11월 692억원에서 12월 806억원으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상호금융도 대폭 확대됐다. 충남의 상호금융 수신은 11월 783억원 상승한 이후 12월 5664억원이나 증가하며 크게 뛰었다. 상호금융의 수신 잔액은 29조 8814억원으로, 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중 가장 컸다. 새마을금고 역시 11월 796억원 상승한 데 이어 12월 1949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반면, 1금융권인 예금은행은 수신액이 하락세를 보인다. 대전의 12월 예금은행 잔액은 2조 5208억원 감소한 41조 4565억원이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2조 4355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도 202억원 하락하며 은행에서 돈을 찾는 지역민이 크게 늘었다. 세종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줄었다. 세종의 12월 요구불예금 잔액은 5093억원 하락한 1조 6446억원이다. 전월 1547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저축성예금은 11월 9232억원 감소한 이후 12월 853억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충남도 요구불예금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12월 충남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081억원 줄어든 8조 746억원이다. 통상 연말이면 적금 만기 기간으로 은행 예·적금이 줄어드는 게 통상적이지만, 2금융권은 되려 늘었다. 2021년 11월 0.25%를 추가로 인상했음에도 여전히 이자수익이 기대에 못미치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올해 1월 기준금리가 1.25%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금리로 당분간 2금융권의 예·적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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