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던 시선 거두어
온전히 나에게로 향하는 시간
허공에 나부껴 흔적 없이 사라진대도
아쉽지 않을 먼지 같은 인생
그 생을 지켜내기 위해
어둠을 가르며 홀로 걷는다.
모두가 찾아든 발자국에
내 한 걸음 보태어
조심스레 불러 보는 가슴속 불같은 외침.
빛줄기 속에 마주 잡은 따뜻한 두 손은
우뚝 서 계신 주님이셨음을!!
한 움큼의 눈물 흠뻑 쏟아내고
수줍은 감동 밀려올 때
마를새 없는 옷자락 움켜쥐고
세상으로 다시 담대히 나아간다.
(21. 11. 30.)
김미영 / 수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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