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
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부모님들께서 운동의 중요성을 아시기에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하여 운동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너무나 좋은 현상이고 앞으로 이런 점을 정부가 잘 파악해서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운동을 할 수 있게 체육 인프라(체육시설)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 종목이 있고 운동 종목도 다양하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가까이서 그것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여가 시간에 어디 갈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가 시간에 PC방, 카페, 대학생의 경우 음주문화를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입시공부를 대학생은 취업준비를 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으면 또는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아이들이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는 점점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정말 휴대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면 무서울 정도입니다.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어느 정도의 여가 시간이 있으며, 그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요.
그래서 저는 건강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체육뿐 아니라 문화, 예술의 공간도 포함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과 함께 문화 예술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레크리에이션파크 조성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체육시설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것이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예를 들면 대전에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설하되 유소년야구장 및 스포츠 시설을 같이 건설하며, 쇼핑, 문화센터하고 같이 건설하면 지역 경제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사료되며, 청소년들이 평소에도 많이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각종 스포츠뿐만 아니라 대전지역의 특색을 살려 제과제빵, 커피, 칼국수 등을 특화하고 이러한 기술도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들이 이런 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대전광역시는 우리나라 중간에 있으며 특히 교통이 편리하기에 돔구장을 건설하게 되면 겨울철에도 사용이 가능하여 동계훈련 및 윈터리그를 초, 중, 고, 대학교까지 유치하게 된다면 숙박, 식당 등 주변 경제는 당연히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체육시설은 백년을 보고 건설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토론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 교육과 관련된 토론주제나 공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요.
저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아들에게 바람은 '건강하게 밝게만 커다오.' 였습니다. 저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밝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사회,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하고 비교해도 합리적이며, 정부의 지침에 잘 따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니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건전한 여가, 건강한 여가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정말 변화가 생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서부터 이런 건강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심어 주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이자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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