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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초박빙 판세'에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가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기간 내내 '박빙 우세'를 유지하던 판세가 선거일이 임박해오면서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50% 안팎에 달하는 호남 사전투표율을 거론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에 위기의식을 느낀 진보진영과 부동·중도층이 막판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 결국 2∼3%p 차로 역전극을 이끌어 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있는 데다 중도·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 수도권에서 이 후보의 막판 지지세가 커지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판단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인천과 경기는 경합 우세로 본다"면서 "서울이 사실 열세였는데 지금 다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여전히 이 후보가 박빙 열세에 있어 대역전을 위한 '한 방'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 이재명 후보가 1∼2점 지고 있고, 마지막 3점 슛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발언을 거론하면서 '겸손 모드' 부각 속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승기를 잡았다고 판세를 분석하면서 막판 보수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전격 단일화 성사 후엔 정권교체 지지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내 일각에선 '깜깜이 선거' 기간 시작 이후 민주당 이 후보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리면서 최종적으론 두 자릿 수 격차의 완승도 기대하는 분위기도 묻어난다.
이준석 대표는 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블랙아웃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 6∼8% 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ARS(자동응답)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섣부른 승리를 장담할 경우 중도층·부동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을 경우 승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경계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예상은 우리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도록 하루 반, 이틀이 채 안 남은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해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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