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월 실무협의에서 결정된 최종 협상안에 대한 넥슨재단의 답신을 기다리는 상황인데,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늦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7일 "지난달 실무협의가 있었다. 넥슨재단 측에서도 이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건이 아니고 총회 등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여기에 창업주 별세로 내부적으로 정리가 필요할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3월 중 협상안과 관련해 또 한 번의 협의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3월 첫째주 공정률 30%에 들어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기업명칭 사용과 관련, 대전시는 시민 정서상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병원장 임명 시 협의를 하고 넥슨재단의 운영위원회 참여 여부 등도 불가하다는 점을 재단 측에 전달한 상태다.
대전시와 넥슨재단은 2019년 세부 실시협약을 통해 4년 동안 25억 원씩 총 100억 원 기부를 확정했다. 그러나 후원을 넘어 병원 명칭과 다수의 기밀유지 조항이 논란이 되면서 실시협약 3년 만에 재협상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재협상과 무관하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정상 추진 중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 30%를 넘어선 상태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 567-10번지 일원에 짓고 있다. 후원 금액을 포함한 건립비 447억 원이 투입되면서 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과 체육관, 돌봄을 위한 프로그램실과 강당, 어린이도서관과 무장애놀이터 등 특화된 설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병상은 60병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병원 건립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와도 수시로 공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3월은 넥슨재단의 답신을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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