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설계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것으로 2024년 개관 목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전시의 입장이다.
3·8 민주의거 기념관은 2018년 국가기념일 지정에 따른 후속 사업 중 하나다. 기념 공원과 명예도로명에 이어 3·8 민주의거 관련 사업을 총망라하는 것으로 2020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탄력을 받았다. 이후 2021년 기념관 설계공모 당선작이 확정돼 올해는 본격적인 조성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3.8민주의거 기념관 조감도. |
대전시 관계자는 "기념관 설계 용역 추진 추진인데 소공원 조성계획, 도시계획 행정절차, 에너지 관련 취득 등 건축허가 관련 절차가 필요한 시점이다. 행정절차가 길어지면 설계용역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어서 완료 시점까지 용역을 일시 정지한 것으로 그 외 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대전시의 기념관 건립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3월 중 역사길 공간과 스토리텔링 구성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가 예정돼 있다. 이어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인 오는 8~9월에는 착공할 예정이며 2024년 3월 8일 기념식에 맞춰 개관한다는 목표다.
기념관은 중구 선화동 367-10번지 일원에 조성하는데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는 167억 원을 투입한다. 상설전시와 디지털전시관, 민주도서관, 수장고 등으로 구성해 중부권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부는 8일 오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62회 3·8 민주의거 기념식을 거행한다. 3·8의거 둔지미공원(기념탑) 참배 후 대전컨벤션센터로 이동해 기념식이 진행된다.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진돼 황기철 보훈처장이 참석한다.
기념식에 앞서 7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3·8 민주의거 유공자인 박제구 선생의 자택을 방문하고 존경의 마음을 전달했다. 박제구 선생은 1960년 민주의거 당시 학도호국단 대대장으로 3월 7일 시위계획에 참여했고 8일 시위를 주도했다. 1963년 건국포장을 받은 유공자 가운데 유일한 대전 거주민이기도 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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