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했다.(대전하나시티즌) |
지난 라운드 광주전에서 0-2로 패한 대전은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원기종을 공격 정점에 세우고 레안드로와 마사, 이선유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임덕근과 김영욱이 자리했고 수비라인에 민준영, 김민덕, 조유민, 이종현이 배치됐다.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마사와 레안드로를 적극 활용했다. 중원에서 마사가 공격 길목을 열었고 레안드로가 측면에서 볼을 받아 슈팅 기회를 노렸다. 부산은 볼 소유권을 늘려가며 대전의 측면을 열었다. 전반 중반까지 양 팀 모두 탐색전을 펼치며 경기 주도권 잡기에 집중했다. 전반 종료 직전 레안드로와 이선유가 부산의 수비벽을 뚫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안준수의 손에 걸렸다.
후반 들어 대전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레안드로를 김승섭으로 교체하고 이선유를 빼고 김인균을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8분 김인균이 상대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잡아 김승섭에게 슈팅을 열어줬으나 옆 그물을 맞혔다. 대전은 김영욱을 빼고 이현식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승섭의 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올려줬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마사가 밀어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공격의 고삐를 계속 당겼다. 마사와 원기종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다급해진 부산은 이강희와 조위제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대전은 부산의 거센 반격에 라인을 물리지 않고 맞불을 놓으며 대응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6분 동점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세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 그대로 슈팅으로 가져갔고 대전의 골망이 흔들렸다. 후반 종료를 불과 4분 남기고 터진 통한의 동점 골이었다. 대전은 종료 휘슬까지 추가골 기회를 노렸지만 1-1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대전은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다음 경기 승리에 대한 희망을 확인했다. 후반에 들어간 김인균과 김승섭이 조율에 성공했고 마사가 골맛을 봤다. 팀 전술도 지난 라운드에 비해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갔다. 전반 레안드로의 공격이 연달아 실패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민성 감독은 "득점해야 할 상황에서 못하고 실점한 건 문제가 있다"며 "연패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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